오늘 오랜만에 내 생에 가장 사랑한 남자를 만났다.

2026-09-14 20:03 | 작성자 admin
오늘 오랜만에 내 생에 가장 사랑한 남자를 만났다.

이 친구와는 2019년 언니와 형부 소개로 만났다.
그리고 우리는 3년을 같이 살았다.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나, 행복이 응당 그러하듯 수많은 고난도 함께 수반되었다.

그는 경제력 능력이 전혀 없었다. 원하는 것, 갖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은 전부 내가 다 사줬다. 아까운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를 너무 사랑해서 나의 통장을 기꺼이 다 바쳤다.

다만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가 편해지자 그는 내게 본연의 자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를 때릴때도 있었고, 기분에 따라 폭언을 일삼았으며 내 물건들을 함부로 망가트렸다.

하지만 나는 이 사랑을 도저히 주체할 수 없어, 기꺼이 그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다.

나는 그의 ATM이었다.

알고 있었으나, 원하는 것을 사줄때면 나를 사랑한다고 웃어주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3년 후, 우리는 같이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천안으로 떠났다.


나는 마음의 공허함을 이길 수 없어 언니와 형부에게까지 부탁하며 그를 붙들려 했으나 실패했다.

오늘 그를 다시 간만에 만났다. 한없이 마른 그의 모습에 애틋한 마음이 솟아 밥을 사주고, 갖고 싶은게 있냐고 물었다.

로블럭스 아이템 3만원 충전해달라고 하셨다.

이에 바로 충전해 드렸다. 잼민이는 매우 행복해했다 ㅋㅋㅋ 나의 조카 초딩이 되니까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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