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9

2024-02-24 01:08 | 작성자 old


담력시험
우리 패밀리들은 1학년때에만 같은 반이었고 2학년때 부터 갈라지게 됨
그래도 점심시간때나 쉬는시간때 화장실에서 담배 빨면서 친하게 지냈음
2학년 봄에 설악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
다른 학교 애들도 같은 날 설악으로 많이 왔는데
휴게소에서 C가 다른 학교 여자애 번호를 땄고 (대단한 놈임)
우리 패밀리들은 밤에 숙소 몰래 빠져나와서 번화가로 나갈 계획을 세움
(물론 여자애들도 나오라고 함 숙소야 거기서 거길테니)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연락처 딴 애들이랑 쪼인하고 (걔넨 네명)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음 (노래방 소주방 등등)
여자애들한테 귀신보는 눔아 얘기도 해주고
이런 저런 무서운 얘기 해주니 재밌다고 좋아함.
근데 그쪽동네가 생각보다 가게들 문을 일찍 닫는 듯 함
소주방 까지 갔다 나오니 딱히 갈데가 없어서 이리 저리 방황중에
산이라고 하긴 뭐한 좀 숲 같은데 폐가가 보임
본능적으로 난
저기 귀신 있냐? 라고 물었고
패밀리들은 이새낀 뻑하면 귀신 타령이라고 함.
그리고 C가 나에게 도발을 함
C 친구 : 너 원래 귀신 존.나 무서워 하는데 일부러 더 쎈척 하는거 아냐?
이 말에 패밀리들하고 여자애들은 별것도 아닌데 낄낄대며 난리가 났고,
난 발끈 했음.
나 : 저기 귀신 있어 없어!!
귀신보는 눔아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더니
있다 있어. 됐냐? 이렇게 얘길 하니
C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냄 (술먹고 뽑기해서 뽑은 싸구려 터보라이터)
그리곤 폐가 쪽으로 슬슬 가더니 라이터를 폐가 안으로 쑥 던져 넣음.
C 친구 : 저거 가져와봐
나 : 내가 똥개냐? 뒤질래?
C 친구 : 에~ 이새.끼 쫄았네 쫄았어ㅋㅋㅋㅋ
C의 도발에 패밀리들과 여자애들이 웃고
귀신보는 눔아만 한심하다는 듯한 똥씹은 표정임
나도 슬슬 그 비웃음 거리에 짜증이 남
나 : 내가 저거 가져와서 던지면 너도 똑같이 찾아와라. 콜?
C 는 잠깐 멈칫했지만 내가 허세 떠는줄 알고 해봐라 어디. 이럼.
나는 기세좋게 폐가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음.
얼굴에 거미줄 가락이 계속 붙을 정도로 사람 출입이 없어보였음
되게 어두워서 라이터 찾는데 꽤 고생했음 (1~20 여분 가량을 거기서 버벅댔나봄)
마당에 있을 줄 알았는데 방안에 있었음
그리고 당당하게 라이터 들고 걸어나오자
C 랑 그눔아 빼고 패밀리들이랑 여자애들이 올ㅋ~~~~~
하면서 박수 쳐줌
나는 사악한 웃음을 씨익 지으며
나 : 긴장 빨아라 십쎄야
하고 라이터를 졸래 성의있게 폐가 안으로 투척함.
C 가 머뭇하자 애들이 에이~ 남자가~ 이러면서 C를 도발함
그러자 C가 뭐 저거 씨.발 라이터 가져오는게 뭐. 하면서 폐가 안으로 패기 넘치게 진입함.
그리고 애들끼리 킥킥대면서 기다리는데
C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음 (내가 라이터 찾은 시간은 벌써 초과함)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이상하다... 하면서 폐가쪽으로 서서히 걸어가다가.
이런 씨.발.
하면서 폐가쪽으로 존.나 뛰기 시작함.
패밀리들하고 나는 당황해서 그 따라 같이 폐가쪽으로 뜀
C는 내가 라이터를 찾은 그 방에서 大자로 기절해있었음
내가. 아 이새.끼 기절까지 할거면 애초에 시비걸질 말지. 하면서
싸대기를 때리며 깨우려고 하자
귀신보는 놈이 일단 나중에 깨우고 들쳐업고 나가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일단 패밀리들이 그 새.끼 부축해서 폐가를 나옴.
여자애들도 놀라서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귀신보는 눔아가 말해줌
귀신보는 놈 : 멀리서 봤을때는 많아야 한두명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니까 8명정도가 담벼락에 붙어서 우리쪽 쳐다보고 있더라.
안에는 그 새.끼들 외에 열댓명은 더 있어보이고.


퇴마이야기 프리퀄
여기에 나오는 용어들은 친숙하지 않으실 수 있어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함.
퇴마 에피소드는
친구가 과거얘기 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준
자신이 겪은 귀신이야기임
(녀석은 귀신에 대한 이야길 잘 하지 않음)
그 처음이자 마지막 이야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답게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고
상당히 긴 이야기였음.
연재(?) 당시 사설에도 써놨지만
녀석의이야기를 토대로
구성을 더해 곳곳에 살을 입히거나 빼서
작정하고 소설처럼 작성하니
소설보는 기분으로 적당히 가볍게 읽으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
원래
퇴마 에피소드는
귀신보는 친구얘기를 종결시키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글임
(나중에 요청으로 인해 특별편이나 異, 形 같은 추가 에피소드가 나오긴 했지만)
예고했던 대로
지금과는 다른 타입의 이야기고
한개의 에피소드를 20여편에 걸쳐 썼던 장문의 글이니
거지같은 미.친 스압은 양해부탁드림
이야기 특성상 기존의 문체와는 다르게 감


질의응답
이번엔 에피소드보다
얼마전의 연락으로 귀신보는 친구놈과의 QnA 를 적어보려 함.
이야기를 쓸 때 마다
많은 분들이 친구 등록을 해주시고
많은 분들이 쪽지로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 하며
친구에게 물어봐 달라고 부탁해오는데
친구녀석은 자긴 영능력자도 퇴마사도 아니라며 그런 질문 받는걸 싫어함.
(욕도 먹었음. 쓸데 없는 짓 한다고.)
그래서 쪽지로 받은 많은 문의 사항중에
중복되는 몇가지만 추려서 올림.
귀신은 정말 있는가. 혹은 사후세계는 존재 하는가.

A :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사람에게 굳이 귀신의 존재를 인식시킬 필요는 없으며,
나는 남들이 볼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을 보고 말하고 느끼며
현실보다 더 합리적인 그들의 이유로 인해 그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귀신 보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은 그냥 없다고 믿어라.
그게 속 편할 것이다.
요즘들어 가위에 자주 눌린다, 같은 꿈을 꾼다. 귀신의 영향인가.

A : 대부분은 그냥 꿈일 뿐이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꼭 귀신들은 일본 영화나 호러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일괄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본 귀신은 항상 몸 이리저리 비틀고 거지같은 소리내는 요상한 모습으로나온다
그런걸 보면 그 사람이 기억해내고 있는 의식이 꿈에서 형상화되었다는게 참 맞는 근거인것 같다.
그런 호러영화 같은 귀신도 물론 존재하지만,
보통은 육신을 잃은 의식의 발현이기에
그렇게 기괴한 모습을 띄고있진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무언가의 이유로 자신을 어필하고 싶은 귀신이라면,
긴가민가한 꿈 따위로 나오진 않을 것이다.
현실에서 제대로 확실하게 나타나겠지.
그땐 긴장하는게 좋을것이다.
귀신이 해를 가할 수 있는가. 요즘 몸이 어디어디가 갑자기 이유없이 아프다,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귀신의 짓인가.

A : 아프면 귀신탓 하지 말고 병원부터 먼저 가라.
귀신은 쉽게 산 사람 몸을 건드릴 수 없다.
숨쉬는 이곳 보다 더 한 인과율이 그들에게 존재한다.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그보다 더 한 인과율의 법칙을 감당해야 한다는 소리다.
만약 정말 귀신의 짓인것 같다면,
그 아프기 시작하기 전부터 자신이 누군가에게 죽을만큼 잘못한게 있나를 먼저 떠올려라.
그들의 인과율이란
말 그대로 자신의 존재를 걸 만큼의 각오일지도 모르니까.
귀신이 보이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A : 축하한다.
당신은 이제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게 되었다.
귀신의 언어가 따로 있는가.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가.

A : 물론 따로 있다.
그치만 애기들이 처음 말 배울때 의미도 모르고 어눌 한 것 처럼
육신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는 존재는
그들의 언어보다. 살아있을때의 언어에 더 익숙하다.
반대로 죽은지 오래된 귀신은 그들에 언어에 익숙하기에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오래된 귀신은 본적이 드물다.
여기까지 추려봤음.










































































































































앞으로 비슷한 류의 문의는 자제해주셨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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